6월은 푸르름이 짖어가는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이며, 호국보훈의 달이다.
누구나 6월이오면 제일 먼저 기억나는 것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남침으로 발발한 6.25 전쟁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희생하신 수많은 선열을 기리는 의미로 보훈의 달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6.25남침’이라고 하고. 다른 국가에서는 ‘한국전쟁’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우리들은 6.25 전쟁이 75년간의 휴전상태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6월 5일은 망종(芒種) 날이다.
망종의 망(芒) 의미는 벼, 보리 등 까끄라기(부안지역에서는 “꺼럭”이라고 말함)가 있는 곡식의 종(種-씨앗)을 의미한다.
6월 6일 무렵으로 보리는 겨우 익어 먹을 수 있는 햇곡이 나왔다 하여, 우리 선조들은 “보리 망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리 햇곡으로 제사를 모신 풍습도 있었다. 그리하여 국가에서 장렬하게 희생된 선열들을 추모하는 현충일도 6월 6일로 정하였다는 배경이 숨어 있다.
보리 망종의 슬픈 기억들
1960년대 이전에는 망종을 전후하여 국민들 전체가 식량이 바닥나 먹을 것이 없었다. 아직도 충분하게 익지 아니한 풋보리를 갈아 죽을 쑤어 먹고 소나무 껍질까지 벗겨 먹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이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길의 노래를 슬픈 영가처럼 기억하고 있다.
우리 어머니들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에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아야 우지마라 배 꺼질라......
6월 10일은 민주항쟁기념일이고 6월 21일은 하지(夏至)로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이다. 북반구의 땅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 날이다. 하지가 지나면서 더워지고, 긴 장마가 시작된다.
은빛방송단 김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