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시니어에게 기회를 …
나는 예전에 경찰공무원에 오랫동안 일하다가 퇴직했다.
일을 할 때는 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갔지만, 막상 퇴직하고 보니 시간이 남았다.
집에서 인터넷과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가끔은 ‘나는 아직 일을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지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인터넷을 보다가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일자리 제도가 있는 줄을 몰랐다. 나처럼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참여하게 된 노인회 일자리는 “생활 안전 관리단” 활동이다.
교육을 받고 마을에 다니면서 가스 안전 상태나 위험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 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주민에게 알려주거나 가스 업체에 연락해 준다. 우리에게는 몇 개 마을이 정해져 있고 그 마을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집을 방문하고 점검을 한다. 어떤 집은 이상이 없어서 간단히 확인만 하고 돌아오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 집도 역시 업체에 연락해 주기도 한다.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점이 많다. 우선 집에만 있지 않고 밖에 나와 활동하니까 몸을 움직이게 되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저녁에 잠이 잘 와서 좋다고 한다.
노인 일자리 참여는 건강과 용돈을 동시에 챙기게 되어 고맙기도 하지만, 나처럼 일하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누구나 참여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노인들도 여전히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또한 서로에게 따뜻한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단 김미정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