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묵회 회원전 성황리에 열려
담산(談山) 이병철(李丙澈) 선생의 문하에서 붓글씨를 쓰는 연묵회(緣墨會) 회원들이 부안예술회관 전시실에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회원전을 개최하였다.
개막식에서 권익현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예향의 고장 부안에서 묵향이 더 멀리 퍼질 수 있기를 당부하였다.
무곡(無曲) 김동한(金東漢) 연묵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는 모두 실력 연마에 힘써왔지만 지난해에 연묵회에서 대한민국서예대전(國展)의 초대작가와 입선작가가 나왔으며, 회원들 각자의 개성과 필력 그리고 나이 차이도 있지만 이제는 예향의 고장 부안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고자 하여 연묵회 회원전을 개최하였다” 면서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다” 고 했다.
서예라는 공통의 취미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묵향과 함께 인생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연묵회 회원들은 은퇴하여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농사를 지으며 짬짬이 나와 열심히 붓글씨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필력(筆力)의 차이는 있지만 교학상장(敎學相長) 하면서 함께 수학하고 있다.
옛 선현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는 시 구절 등을 임서(臨書)한 작품들이며 회원들은 金文부터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그리고 초서(草書)까지 다양한 서체로 작품을 썼다. 다른 전시회에서 보기 힘든 대작들도 여러 점 전시하여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한글 작품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연묵회 회원들을 지도하는 담산(談山) 이병철(李丙澈) 선생은 한문의 5체 뿐만 아니라 한글의 궁체, 판본체, 그리고 민체를 두루 잘 쓴다. 이렇게 다양한 서체를 능수능란하게 쓰는 서예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현재 매창 문학관에서도 서예를 지도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많은 서예인들은 담산 선생에게 앞으로도 우리 부안의 서예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길 바랐다.
은빛방송단 박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