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민속박물관이 소장 전시하는 작품 가운데 ‘되’가 있습니다.
되는 곡식, 가루, 액체, 따위를 담아 분량을 헤아리는데 쓰는 그릇으로 사진의 되는 5합(合)들이 가로세로 14㎝, 높이 7㎝입니다.
옛날에는 시장에서 미곡과 잡곡을 거래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했고, 집집마다 사용했었습니다.
되는 점차 바가지와 플라스틱 등 다양한 용기와 그릇을 사용하고 지금은 아예 사라지고 없습니다.
옛날에는 홉, 되, 말과 가마니, 섬 등을 사용하고 특히 벼나 쌀을 담아 쓰는데 지금 벼는 pp(폴리프로필렌)로 만든 큰 포대를 사용하고 쌀은 종이로 만든 포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되는 한때 술이나 석유 등 액체를 거래할 때 용량을 재는 단위 용기로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되는 자취를 감추고 없습니다.
술, 기름, 음료 등 액체는 g이나 ℓ로 용기에 넣어서 고체는 무게나 부피 용적을 다루어 거래하고 있습니다.
지난날 옛사람들이 불편을 더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민속품입니다.
은빛방송단 박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