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노인이 한분 돌아가시면 박물관이 하나 사라졌다고 합니다. 박물관뿐만 아니라 마을의 역사책이 사라진 것이고 마을의 만물백과사전이 사라진 것입니다.
30여 년 전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전통혼례식이나 상여로 출상하는 장례식장에서 예식을 치르는데 의식을 지도하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보면 조금도 빈틈도 없이 백과사전을 보며 지도하시는 것처럼 존경을 넘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날의 전통과 예절과 의식을 보면 신성함에 절로 엄숙해집니다.
하나하나 구석구석을 지도하는데 존엄함과 신성함이 있어 스스로 엄숙하고 경건해집니다.
또 옛것은 존귀하게 받들어 모시는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신인 것 같기도 하지만 깊이 살펴보면 과학적이고 신뢰가 갑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내일모레가 구십으로 노쇠하지만 내 위의 노인들을 끝없이 존경합니다.
입을 열면 옳고 바른 지혜를 말씀하고 또 하시는 것을 보면 의젓하시고 빈틈이 없습니다.
노인들이 하시는 것을 보면 품위가 있으면서도 역사와 전통, 그리고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인을 만나서 역사와 전통 지혜나 슬기를 배우고 본받아 올바르고 의젓하게 살아가면 어떨까요.
은빛방송단 박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