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찌는 날씨라 예보하여 일찌감치 조각공원으로 향했다.

곧으면서도 부드러운 길을 따라가는 길은 넉넉하고 여유로웠다.

1966년 김오성이 세운 조각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각공원으로 사립 박물관 제277호이다.

야외 조각공원과 소품 전시실, 소극장이 있고

1991년 세운 금구원 천문대와 천연기념물인 호랑가시나무 등

많은 수목들이 어우러져 있다.

자연과 예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원으로

천체에 관심 있는 학생, 일반인에게 체험관광지로 각광 받는 장소이다.

넓은 잔디가 다듬어진 뜰에 김오섭 작가의 혼신으로 다듬어진 조각 작품들은

살아있는 생명력이 넘치는 그 자체였다.

부드럽고 섬세한 선들 속엔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조각공원을 알리는 석판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내려앉아

관리가 부실하여 그 존재감을 훼손하고 있음이 안타까웠다.

해당 기관이나 지역에서 절대적 관심이 필요하다.

은빛방송단 서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