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시 해뜰마루에서
제 1회 "부안농악으로 흥에 취하다" 공연이 열렸다.
날마다 울라 오는 폭염의 경고 속에서도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이들의 공연은 이미 시작되었다.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깃대를 세우고 음향시설을
점검하고 공연에 필요한 소품들을 챙기고 패랭이와 각자의 복장을....
찜통 더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어느 누구도 날씨에 대해 불평하는 이도 탓하는 이도 무거운 표정도 없었다.
오로지 공연 준비에 열중하고 진지한 넉넉한 모습들이었다.
1987년부터 이어온 이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무엇보다도 이들 모두의 표정에서 우리 전통 농악을 유지 보존해 온 힘과
저력을 알 수 있었다.
진행 중에도 모두가 흥을 보듬고 자아내고 열심으로 공연에 임하는 단원 모두에 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공연 내내 감동이었다. 그 무대에 뛰어들고 싶었다.
아무리 고민을 해 봐도 그들의 마당놀이 한판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이들의 공연이 있는 곳이라면 .... 그렇다, 어디든지 가고 싶다.
생활 속에 어떤 일을 하든 이들의 마음만큼 정신만큼 임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바로 질서요 행복이요 예술이라 본다.
은빛방송단 서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