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왠지 바빠진다. 
1년이 겨우 100여 일 남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이 한 살 더 먹어 가는구나! 하며 아쉬운 1년의 뒷자락을 잡아보려 한다. 그러나 10월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달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은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절. 9일은 우리 민족을 선진화 대열로 이끌어 주는 한글 창제로 문자 혁명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한글날이다.
1956년 이후 전통을 이어온 1일은 국군의 날. 6.25 전쟁 중인 1950년 10월 1일 국군 제3보병사단 23연대 3대대 10중대가 처음으로 삼팔선을 돌파, 북진한 것을 기념하고, 두 번째는 1949년 10월 1일에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되면서 현재와 같은 육해공 3군 체계가 정립한 날로 정했다는 배경이 있다.
3일은 하늘이 열리고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을 기억하는 의미이다.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대종교의 절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민족의 기념일로 채택되어 음력 10월 3일을 기념하고 있다. 1948년 정부수립 후에는 연호로 단기를 채택했으며, 이듬해 제정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국경일로 공식 제정하고 있다. 지금의 개천절은 양력 10월 3일이나, 여러 단군 숭앙 단체는 전통에 따라 음력 10월 3일에 의식을 행하고 있다.
6일은 추석으로 전 국민 3천만 명이 이동하는 대명절이고, 23일은 찬 이슬이 내린다는 상강이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수확의 계절 10월, 그리고 단풍의 계절은 세상 물정 모르는 선비들에게도 깊은 사색(思索)과 우수(憂愁)에 젖게 하는 달이다. 
     
 
 
은빛방송단 김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