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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다시 시작되는 시간

작성자: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    작성일: 2026-01-28   조회수: 26   

노년, 다시 시작되는 시간

이 자리에 서기까지 나는 노년이 이렇게 바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가 들면 이제는 쉬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 삶은 오히려 그 이후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기 전 하루는 길고 마음은 쉽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던 중 “61세 이상 서포터즈 모집이라는 노인 일자리 안내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안군 일원 및 각종 행사를 촬영, 편집하여 동영상을 만들어 부안을 홍보하는 일이라는 설명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큰 기대 보다는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선택이 제 노년을 바꿔놓을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부안 곳곳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늘 지나치던 거리 익숙한 마을 풍경이 렌즈를 통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정리하고 제출하는 과정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제 하루의 분명한 목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노인 일자리를 통해 매달 수입도 생겼습니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내 힘으로

번 돈이라는 사실은 제 마음을 단단하게 세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는 자존감이었습니다.

내가 할 일이 필요하다는 것, 내가 만든 자료가 쓰인다는 사실은 아직 나는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매사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고, 새로운 일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같은 일자리에 참여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는 다시 사회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노년의 외로움을 따뜻함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삶의 의미였습니다. 적은 수입은 생활의 힘이 되었고, 일은 자존감을 되찾게 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는

제 삶을 다시 공동체 안에 놓아 주었습니다.

노년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조금 느릴 뿐 여전히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방송단 작가 전옥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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