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한 눈, 단순 노화일까? '제2의 인생'을 밝히는 안경 선택법
지난주, 평소 책 읽기가 번거로워 안경점을 찾은 직장인 A씨는 시력 측정 후 뜻밖의 추천을 받았다. 안경사가 건넨 것은 일명 '돋보기'라 불리는 볼록렌즈 안경이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시야의 거리도 변한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 오목렌즈와 볼록렌즈, 삶의 궤적을 비추다
사람의 눈은 나이에 따라 사물을 인식하는 거리가 달라진다. 이는 단순히 시력의 좋고 나쁨을 넘어 '근시'와 '원시'의 문제로 귀결된다.
근시와 오목렌즈: 성장기 아이들이나 청소년기에 책을 너무 가까이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에 몰입할 경우, 눈 안의 수정체가 과하게 볼록해지며 근시가 발생한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오목렌즈다.
노안과 볼록렌즈: 나이가 들면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수정체가 조절력을 잃고 늘어지게 되는데, 이때 가까운 글씨를 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볼록렌즈다.
현대사회에서는 안경 외에도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라식·라식 수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 기능과 패션 사이, 40억 개의 안경 시장
안경은 이제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섰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부터 멋을 위한 도수 없는 안경, 작업용 보안경, 수영장과 바닷속 필수품인 수경까지 그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가격대 또한 수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통계에 따르면 세계 인구 80억 명 중 약 50%인 40억 명이 시력 교정이 필요한 인구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근시 인구의 증가, 인구 고령화, 교육 수준의 상승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근시 비율은 그 교육 열기 만큼이나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 스마트한 시니어를 위한 안경 솔루션
최근에는 활동적인 시니어들을 위해 단순 돋보기를 넘어선 다양한 기능성 렌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누진다초점 렌즈 (Progressive Lens): 안경 하나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돋보기처럼 썼다 벗었다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외관상 일반 안경과 똑같아 '청춘 안경'으로도 불립니다.
■ 세상을 보는 눈, '관리'가 정답입니다
세계적으로 근시와 노안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눈의 노화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40억 안경 인구 시대, 나에게 꼭 맞는 안경은 단순히 글자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사회와의 소통을 이어주는 창구입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더 선명하고 밝은 세상을 마주하시기를 권합니다.
방송단 김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