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사 벚꽃길 2
몇일전 까지도 길거리에 걸려있었던
"주산 면민의 작은 축제"가 열린다는 광고를 보고 갔는데
축제는 소문도 없이 사라지고 어느 직원은 6월에나 열릴지 모른다 했다
알아야할 사람만 알면 되는 면민의 축제인가도 싶다
개암사 벚꽃 축제땐 입 다물고 있던 꽃들이 궁금하여 개암사를 향했다
벚꽃들은 그들만의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었다
넉넉한 오후, 바람은 차고
평일인데도 상춘객들(주로 어른을 모시고 나온 가족)은 꽃구경 보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써래질 한듯 한 호수는 하늘을 담고 산도 담고 꽃도 피워 낙원인가 싶었다
개암사 경내에는 연등만 질서있게 가득하고 사람 그림자하나 없어 고요하나
매서운 한파를 견뎌낸 홍매화는 제철을 만난듯 향기를 뿜어낸다
오는길 경로당은 비어있고 주위 트랙터 소리만 힘에 넘쳤다
바빠지는 농사철
올해도 이제부터 늙음도 반납해야 될려나 보다
아무리 바빠도 건강관리는 필수임을 늘 지니고 다니자
일 나가실 때에는 물을 잘 챙겨드시고 전동차도 꼭 안전지대에 두시고 늙음의
지혜를 발휘하는 노년들이 되시길 바란다
은빛방송단 서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