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량안에 생수병을 무심코 방치하고 있다. 뜨거운 차량 내부에 플라스틱 생수병을 방치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물질이 방출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1. 플라스틱 생수병을 차량 내부 고온 환경에 노출하면 독성물질이 빠른 속도로 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난징대 연구진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로 제작된 플라스틱병을 섭씨 70도에서 4주간 노출한 결과, 안티몬과 비스페놀 A(BPA)가 물속으로 용출됐다고 밝혔다.

2. 브랜드와 관계없이 플라스틱 생수병에는 이미 수십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1리터 생수병에서 평균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이 중 90%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미세한 나노플라스틱이 녹아있다고 한다.

3. 이 생수에는 안티몬의 독성물질이 있어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수면 상실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장기적으로는 폐렴과 위궤양 등의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는 독성 중금속이다.

4. 특히 비스페놀 A라는 독성물질은 암, 생식기능 장애, 자폐증, 심혈관 합병증은 물론 조기 사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화학물질이다.

5. 2023년에 실시된 캐나다 맥길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고온이 플라스틱 물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을 37도로 가열하면 미립자와 나노입자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생수병에는 내구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프탈레이트가 첨가되는데, 이는 호르몬 생성을 방해하고 발달·생식·뇌·면역 기능에 위험을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프탈레이트 노출로 인해 미국에서만 연간 약 10만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7.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유해한 독극물이 거의 방출되지 않았지만, 생수도 우리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시자. 

은빛방송단 김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