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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으로 설레는 나의 봄!

작성자: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    작성일: 2026-03-18   조회수: 1   

새로운 시작으로 설레는 나의 봄!

 

나는 올해 처음으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일은 매일매일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을 만나 그분들의 작업환경을 체크하고 별 탈 없이 안전하게 일하시고 귀가하시도록 지도(?)하는 일이다.

 

나는 25세에 두 살 많은 남편과 결혼하여 두 딸을 낳고 나름 무난한 세월을 지내왔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동안 무슨 일을 하고 사셨나요?”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생각해 보면, 농사는 물론 지역아동센터의 보육교사를 비롯하여 정말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70을 목전에 두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 들어 가장 오랜 기간 애착을 갖고 임했던 것이 바로 농업기술센터의 부안군 농촌 생활개선회일이다.

부안군 농촌 생활개선회는 농촌 생활의 과학화와 합리화로 농가소득 증대를 촉진하고 농촌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누구나 살고 싶은 삶의 터를 만들기 위하여 생활 환경개선, 합리적인 가정관리, 전통 생활 문화 실천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여성농업인 단체이다.

결혼하여 부안으로 오면서 생긴 외로움을 덜고자 위로 삼아 다니기 시작한 농업기술센터, 그곳에서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폐백 음식, 출장 요리사 자격증, 조리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삶에 활력을 더할 수 있었다. 1995년에 생활개선회 가입한 이래로 꾸준히 활동한 덕에 별별 감투를 다 썼다. 부안읍 회장, 부안군 총무와 부회장, 부안군 회장, 전라북도 연합회장 등 일반회원으로 시작하여 거의 30년을 몸담고 있다.

 

나는 농촌 여성들의 자기 역량 개발을 강화해 창업에까지 이르도록 알찬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회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고 또, 농사를 안 지어도 부안의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생활개선회의 문을 활짝 열어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단체로서의 생활개선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였다.

나 자신이 생활개선회를 통해 얻은 많은 보람과 자신감을 회원들, 특히 신입회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농업인, 귀농인, 다문화 여성의 적극적인 영입도 추진하였다.

활동기간 사회복지시설 방문과 김장 봉사, 연말 불우이웃돕기, 고추장 나눔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소외된 이웃 없는 훈훈한 부안 만들기에도 동참해 부안 지역의 활력을 주도하며 지역의 꼭 필요한 단체로 인정받고자 노력한 결과 지금은 부안군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단체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어 뿌듯하다. 그러나, 이제는 후배들의 뒤에 서서 나도 한 명의 회원으로서 열심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이던 일에서 한발 물러서니 일상이 무료하고 마음 한쪽이 허전하여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실 주위 사람 중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있는데 나는 워낙 다른 일들로 바쁘다 보니 그저 남의 일처럼 느껴져 무관심했었다. 내 사정을 알고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여 이제 겨우 두 달 지났다. 아직 시작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집을 나서기 전부터 예전과는 다른 설레는 마음이 있다.

매일 여섯 분을 만나고 사진과 함께 그 내용을 일지에 기록한다. 작업환경은 안전한가, 복장은 적정한가를 관찰하고 그분들에게 위험한 장소를 피해 안전한 장소에서 무사히 일을 마치고 귀가 하시라고 말씀드린다.

평생 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 왔어도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한다. 연로하신 분들은 사진 찍는 점에 민감하신 분들이 더러 있으시고, 일과 관련된 하소연이나 자신의 얘기를 끝없이 이어 가실 때 중단시키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 그리우신가 보다하는 생각으로 나를 다잡고 끝까지 듣고 최대한 호응해 주고 돌아설 때 나도 모르게 참 잘했다라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다행히 그래도 대부분은 애쓴다고 따뜻한 말씀을 해주신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고맙고 다음 분을 뵈러 갈 힘이 생긴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단체의 리더 자격에서 물러나 조금은 무료하고 상실감을 느끼던 차에 시작된 이 일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다시 한번 국가사업의 일부분에 참여한다는 사명감과 적지만 안정된 수입도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불특정(?) 다수를 만나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새삼스레 인내와 배려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도 큰 성과로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건강도 좋아지고 노년의 새로운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할 것이다. 추운 겨울도 지나고 새로운 시작으로 설레는 나의 봄이다!

 

 

 

방송단 김지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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