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 마음을 글로 적어보고 싶어요.”더 행복한 순간을 위한 어르신 문해교육
안녕하세요.
부안군의 소식과 유용한 정보를 전하는 방송단 기자 이정희입니다.
오늘은 우리 어르신들의 가슴 한편에 응어리져 있을, 조금은 아픈 이야기를 꺼내며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전쟁의 포화가 휩쓸고 간 폐허 위에서 당장 먹고사는 일이 무엇보다 급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학교 종소리가 울릴 시간에 책가방 대신 지게를 지고 논밭으로 향해야 했던 어린 가장들, 혹은 "계집애가 무슨 공부냐"라는 시대의 편견 속에 눈물을 삼키며
동생들을 업어 키워야 했던 수많은 누이. 그 모진 세월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가족을 먹여 살리고 나라를 일으켜 세운 분들이 바로 지금 우리 옆에 계신 어르신들입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것은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묵묵히 견뎌오신 여러분의 주름진 손과 굽은 등에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이제는 가족을 위해 짊어졌던 그 무거운 짐을 내려두고,
평생 가슴속에만 묻어두었던 배움의 꿈을 펼쳐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전북 특별자치도교육청 부안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더 행복한 순간을 위해, 어르신 문해교육'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과정은 초등 3~4학년 수준의 2단계 과정입니다.
늦게 시작하는 공부가 낯설고 두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서류를 읽고 서명할 때마다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
사랑하는 자식 손주들에게 따뜻한 편지 한 통 마음껏 쓰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제는 훌훌 털어내실 귀한 기회입니다.
신청 기간 : 2026. 1. 27.(화) 오전 9시 ~ 2. 12.(목) 오후 6시
신청 방법 : 교육문화관 3층 사무실 방문 접수 (신분증, 증명사진 1장 지참)
모집 인원 : 선착순 10명
문 의 : 063-580-1342
소수 정예로 운영되어 선생님께서 한 분 한 분의 속도에 맞춰 다정하게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내 나이가 몇인데….” 하며 주저하는 마음이 드시나요?
늦게 피는 꽃이 더 향기롭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굽은 손마디에 연필을 꼭 쥐고 생애 처음으로 내 마음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갈 때,
어르신들의 인생에는 가장 환하고 따뜻한 봄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쁜 소식조차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께는 닿지 못할까봐 마음이 쓰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부안의 자녀분들과 이웃 여러분,
주변 어르신들께 이 소식을 전해 주세요.
"어머니, 이제는 당신의 마음을 글자로 예쁘게 적어보실 수 있어요."라고.
배움을 향한 여러분의 용기 있는 첫걸음을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방송단 기자 이정희